英 연구진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명률 80% 낮출 수 있어'

의학계, 추가적인 연구 필요
앤드류 힐 박사 "중증환자 치료 기간 줄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머릿니나 옴 등에 쓰이는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치명률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계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버풀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앤드류 힐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힐 박사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양상마저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이버멕틴은 이집트와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이버멕틴을 투여한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두 배 가량 빨리 사라졌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뢰한 것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했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이버멕틴의 효과를 두고서,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혔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도 실제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임상시험 역시 처방 용량이 제각각이거나 다른 약 등과 병행해서 치료되서 실제 약의 효과를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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