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바잉'의 부활?… 다시 10만 건 넘어선 주택 거래량

8~9월 감소세… 지난달 반등 시작
누계 매매거래량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2020년 11월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제공=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1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5.9% 급증하며 다시 10만 건을 넘어섰다. 매매시장의 상승세도 미처 다 잡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섣불리 밀어붙인 임대차 2법이 다시 '패닉 바잉(공황 매수)'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11월 주택 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11만6758건으로 지난 10월 9만2769건에 비해 25.9%나 늘어났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7월 14만141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8월 8만5272건, 9월 8만1928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9만2769건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다시 10만 건 이상 거래를 회복한 것이다.

이러한 반등 속에 지난달까지 올해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도 113만9024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거래량과 비교해보더라도 지난해 68만6857건 대비 65.8% 뛰었고, 최근 5년 평균치인 88만6628건에 비해서도 28.5%가 늘어났다.

지난 8월 이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보였지만 계약갱신요구권제,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의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도별 11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 (제공=국토교통부)

지난달의 상승세는 수도권 외 지방에 집중돼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각각 1만82건과 4만1117건으로 모두 전월 대비 5.1%, 1.8% 감소했다. 반면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5641건으로 전월 5만885건에 비해 무려 48.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 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만9660건으로 전월 대비 35.5% 늘어났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3%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7098건으로 전월 대비 1.9%, 전년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7만3578건으로, 전월 17만2815건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은 11만9961건으로 전월 대비 0.7% 늘었지만 지방(5만3617건)은 0.1% 감소했다. 서울은 5만5978건으로 전월 5만5665건에 비해 0.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 전·월세 거래량은 아파트가 8만5227건으로 전월 대비 1.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8만8351건으로 1.9 증가했다.

다만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 건에 한해 집계된 수치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5.9% 급증하며 다시 10만 건을 넘어섰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