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법 항의 농성…“공산주의 국가 연상돼”

법사위 앞 오전부터 오후까지 농성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의 단독처리 수순에 들어가자 총력 저지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소위가 열리는 본청 회의실 앞에 집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 유린하는 공수처법 철회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날치기 시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이) 4시에 (법사위) 전체회의 하겠다고 일방 통보하고 다시 오후 3시가 지난 무렵에 법안소위를 일방적으로 열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볼 때 여야 협상은 국민께 보여주는용이고 내심은 대통령의 하명 하에 오는 9일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저희나 우리 국민은 민주당 술책에 농락당했다”고 비판했다.

김도읍 의원은 “법안심사소위가 비공개인데 저희가 찍어 놓은 영상이 있다. 가관이다. 소위원장 이 법안을 상정하고 민주당 법사위원 네 사람이 똑같이 손들고 가결됐다고 방망이 치는 이 상황 연속된다”며 “과연 21세기 자유 대한민국이 맞느냐. 이것은 공산주의 국가를 연상할 수밖에 없다. 저 안에서 부끄럼 없이 자행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후속법안은 내용상 쟁점이 될 부분도 없었고, 공수처 출범을 전제로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논의가 되어 야당 의원님들의 의견도 반영되어 오늘 의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회의를 방해하는 데만 온 힘을 쏟은 김도읍 의원이 이를 두고 날치기라 주장하시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공수처법을 의결하려고 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 수십 명이 회의장에 무단으로 들어와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며 “국회 절차를 무시하고 위력을 과시하여 회의 절차를 불법적으로 막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 모습인가”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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