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 1만2000명 교육 지원

세이브더칠드런과 3년간 베트남 산악지역에서 문해력 향상 교육·학교 개보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이카(KOICA)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와 함께 2018년부터 3년간 실시한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현지 아동 1만 2000여명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이카와 세이브더칠드런은 6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라 타잉(La Thanh) 호텔에서 사업 성과 공유 워크숍을 열고 코이카를 통해 교육을 지원받은 유치원생의 학습준비도가 75% 향상(36%→63%) 됐으며 사업 대상 학교에서 베트남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소수민족 초등학생의 비율이 20%에서 44%로 증가하는 성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비엣족 이외에도 53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져 있다. 베트남 소수민족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나 이들은 베트남 전체 빈곤층 비율에서 50%를 차지하고 있다.

코이카는 양질의 교육에서 소외돼 있는 베트남 소수민족 영유아 및 초등학생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3년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3개 산간지역에서 민관협력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으로 초등학교 취학 전후 3~11세 소수민족 아동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어를 읽고 쓰는 교육 및 기초 산수 교육을 지원했다. 더불어 23개 학교 도서 시설을 개보수하고 소수민족 문화를 반영한 교자재 제공을 통해 아동들이 양질의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외에도 코이카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교사들이 소수민족 아동들에게 베트남어를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문해율 향상 교수법 및 모국어기반 이중언어교육 등도 실시했다. 지역사회와 가정에서도 학교 교육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학부모 2700여명의 돌봄·교육 역량강화도 병행했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공백을 막기 위해 23개 현지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체온계, 손세정제, 비누 등 방역물품을 신속히 지원한 바 있다.

워크숍에는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또 티 아잉 베트남 옌베이성 교육훈련청 부청장, 응웬 꽁 타잉 베트남 꽝남성 교육훈련청 부청장, 드라가나 스트리닉 세이브더칠드런 베트남 사무소장과 사업 지역 학부모 및 교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현재 베트남 소수민족의 빈곤율은 매우 높으며, 특히 소수민족 아동의 경우 소수민족어 사용 및 소외지역 거주 등을 이유로제대로된 교육에서 소외돼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며 "오늘 성과 공유 워크숍을 통해 이번 교육 지원 사업의 교육 모델이 타 지역으로도 확산되어 모든 소수민족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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