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관광재단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3일 대만 가오슝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열린 '2020 국제컨벤션협회 총회(ICCA Congress 2020)'에서 서울관광재단이 '국제컨벤션협회 마케팅 최우수상(ICCA BEST Marketing Award)'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1963년 설립된 국제컨벤션협회(ICCA)는 세계 93개국에 1272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국제회의 관련정보를 수집하거나 통계 보고서를 발간하는 MICE 관련 국제기구다. ICCA BEST Marketing Award는 국제컨벤션협회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도시 마케팅을 하는 기관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국제회의 분야의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국제컨벤션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올해 시상 기준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정하고, 5개 우수기관에 'ICCA BEST Marketing Award'를 시상했다. '2020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리더십 TOP5'에는 서울관광재단을 포함해 벨기에 플랜더스뷰로,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인도 호텔 주식회사, 킨텍스 등이 선정됐다.
서울의 이번 수상은 2012년 대만의 MICE산업진흥기관(MEET Taiwan) 이후 아시아 지역에선 8년만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부터 'PLan with US PLay with US, PLUS SEOUL'이라는 슬로건 아래 비즈니스와 여가 활동을 즐기기 좋은 블레져(Bleisure) 도시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 하지만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여파로 MICE 산업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를 극복하고자 시와 재단은 '서울 MICE업계 위기극복 프로젝트', 행사장 방역 지원 및 안심보험 제공, 360?도 3D로 구현된 '가상 서울(Virtual Seoul)' 플랫폼 구축 등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MICE 업계와 협력해 서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변동현 서울관광재단 관광·MICE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2020년 ICCA BEST Marketing Award' 출품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며 "비록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되려 이를 계기로 업계와 함께 상생하는 서울 MICE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