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스타트업 지원으로 혁신 만들 것'

김덕겸 보령홀딩스 I&O그룹 상무 인터뷰

김덕겸 보령홀딩스 I&O그룹 상무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IT와 헬스케어가 융합되는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

김덕겸 보령홀딩스 I&O그룹 상무는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보령제약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령제약은 지난 8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출자액으로 운영되는 '보령 디헬스커버리' 펀드를 출범시켰다. 김 상무는 "글로벌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해 올해 초 미국 현지 투자법인 '하얀헬스네트웍스'를 설립한 데 이어 국내 헬스케어시장의 빠른 변화에도 대응키로 했다"며 펀드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보령홀딩스가 투자처 물색과 투자 포트폴리오 선정을 하면 보령제약이 투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출범 직후 120여개 업체가 지원을 신청했는데 현재 출자액 중 약 20%가 투자에 쓰였다. 주로 피트니스 관련 서비스나 의료비대칭 해소 관련 플랫폼 등이 대상이다. 김 상무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포인트를 짚어내고 이를 혁신해가는 회사를 찾고자 한다"고 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전문 투자사가 아닌 국내 전통 제약사가 직접 디지털헬스케어 전용 펀드를 마련한 것은 생소한 풍경이다. 이 때문에 투자 대상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 김 상무는 "매출곡선 등 당장 눈앞에 보이는 지표보다는 새로운 건강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다"며 "특히 초기 단계의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창립자가 올바른 생각과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본다"고 밝혔다.

투자의 종류와 방법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보령바이오파마 등 관계사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이번 펀드의 성과나 경험치에 따라 동일한 펀드 2호를 진행하거나 다른 형태의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령제약은 공동사업화 제공, 비즈니스 고도화 지원, 네트워크 연결 등을 통해 투자 기업과의 공동 성장을 도모해나갈 방침이다. 김 상무는 "보령 디헬스커버리는 단순한 펀드라기보다는 역량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가깝다"며 "보령제약과 생각이 맞고 사업적으로 공동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추가 지분 투자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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