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 접수결과 54개 펀드가 약 8000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쟁률은 출자 계획 3540억원 기준 2.3대 1에 해당한다.
모태펀드는 신청수요 중 3500억원 내외를 선별 출자해 민간자금과 함께 7000억원 내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경우 이번 3차 출자사업의 목표 조성금이 6000억원 규모였으나 모태펀드 출자를 신청한 펀드의 전체 조성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앞선 출자 사업을 통해 5800억원 규모 펀드가 현재 조성 중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당초 조성 목표치 1조원은 쉽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멘토기업 등이 후원자로서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펀드 출자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출범 업무협약(MOU)에 참여한 멘토기업은 7개사였으며 이번 출자사업에서 추가로 멘토기업 7개사(네이버, 넷마블, 크래프톤, 무신사, L&P코스메틱, 베스핀글로벌, 신세계 그룹)가 참여를 희망했다.
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 등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도 당초 모태펀드 출자계획 250억원 대비 484억원의 출자를 신청해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지역의 벤처투자 역량 확보 차원에서 본점을 지방에 두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신청 대상을 제한했음에도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점이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소재·부품·장비펀드의 경우 모태펀드 275억원 출자에 1986억원 규모 출자 요청이 접수돼 경쟁률이 7.2대 1에 달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 정책과 기업의 적극적 투자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에 여파에도 벤처캐피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펀드가 조기에 조성되어 빠르게 기업에 흐를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