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쓴 카카오게임즈…청약증거금 58兆 역대 최대(종합)

최종 청약 경쟁률 1525대 1…역대급 흥행 행진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증거금(전체 청약금의 50%)이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경쟁률도 1500대 1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회사인 KB증권에 모인 청약증거금은 58조5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다 물량(176만주)이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만 32조6627억원이 몰리며 이전의 기업공개(IPO) 청약증거금 최대기록 30조9899억원(SK바이오팜)을 넘어섰다. 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는 22조9694억원, 16만주가 할당된 KB증권에는 2조9222억원이 모였다.

증권사 3사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전날 427.45대 1의 네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전체 공모 물량 1600만주 중 20%인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 320만주에 48억7952만주의 청약 신청됐다. 증권사 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546.53대 1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4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들어 1000대 1 이상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는 이루다(3039.56대 1·사상 최대), 한국파마(2035.74대 1), 티에스아이(1621.1대 1) 뿐이다. 다만 이들의 공모액은 135~185억원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액이 3840억원인 대형주인 만큼 이 같은 경쟁률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쟁률이 1500대 1을 뛰어넘으면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배정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1억원(8300주, 공모가 2만4000원)의 증거금을 입금한 경우 5주를 배정받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해도 당일 매도시 시세 차익은 19만원 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대비 37.5% 높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다양한 신작 라인업과 각종 사업 역량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메리츠증권은 12개월 적정주가를 3만2000원으로 계산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2조3000억원 수준이라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과 다소 온도차가 있는 전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후 4거래일 만에 26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550%% 상승한 셈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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