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주인턴기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덕분이라며챌린지'를 공개하며 동참을 독려했다. 사진=의대협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동맹휴학·국가고시 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선 전국 의대생들이 '덕분에 챌린지'를 비튼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진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성찰과 철회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해 공개했다.
의대협은 "정부는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 COVID-19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을 치켜 세웠다"며 "그러나 정작 의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는 배제된 채 의료 시스템 몰락으로 이어질 정책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 포스터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패러디한 것이다. 포스터에는 '생색내기용 정책에 포기당한 공공의료의 꿈',' 부실의대 벌써 잊었습니까', '정치보다 건강이 먼저다' 등 문구가 담겼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덕분이라며챌린지'를 공개하며 동참을 독려했다. 사진=의대협 페이스북
이들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에서 진행한 릴레이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공개하며 다른 의대생들의 참여를 권장했다. 챌린지는 SNS를 통해 챌린지에 참여한 의대생이 다른 의대생 3~4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의대생들은 의사 가운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거꾸로 든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챌린지 시작 약 2주 만인 21일 인스타그램에는 '덕분이라며 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1000개 이상의 사진이 게시됐다.
챌린지에 참여한 의대생들은 "비록 일개 의과대학 학생의 신분일 뿐이지만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의료현실을 방관하지만은 않겠다",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 저희들일지라도 이번만큼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등의 내용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거꾸로 든 본인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죽했으면 의대생들이 들고 일어났겠느냐"라는 옹호의 말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의대생들의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진행돼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 위기에 헌신한 의료인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지 의대생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결국 밥그릇 챙기기 아니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신천지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0명 대를 넘어 324명을 기록했다.
한편, 의대협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들이 실시한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91.7%가 응답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찬성율은 88.9%, 전체 응시자 중 찬성율은 81.5%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