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人사이드] 아시아 최고부자로 등극한 '이 사람'은 누구?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아시아에서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자산 규모 1위를 차지한 사람.

바로 인도의 복합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다.

16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암바니 회장의 자산은 올해 210억달러가 늘어 총 795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순위로는 제프 베이조스(1860억달러)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1120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990억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829억달러),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797억달러)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암바니 회장이 유일하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당초 에너지 사업으로 시작해 사세를 확장했다. 그러다 미래먹거리로는 통신 분야가 유망하다고 판단해 2010년 통신분야(릴라이언스 지오)에 진출했다.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통신업 진출 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에 현재 인도에서 기존 사업자인 보다폰 아이디어, 바르티에어텔 등을 제치고 2020년 기준 가입자수 3억9000만명을 확보하며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오른쪽)과 그의 부인 나타 암바니(왼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올 해들어서만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투자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으로도 유명하다. 인도 인터넷 시장의 확장성을 미리 알아보고 선제 투자한 그의 혜안 덕분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인수할 때(약 1조2000억원)보다 자그마치 6배나 더 많은 금액인 57억달러(약 7조500억원)를 릴라이언스 지오에 투자했다.

페이스북의 투자 소식에 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 제너럴 애틀랜틱, KKR까지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미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투자사인 L커터튼은 물론 아부다비투자청,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오일머니'까지 인도시장에 베팅하면서 올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투자받은 자금만 무려 100억달러(약 12조원)가 넘는다.

암바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인맥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딸인 이샤 암바니는 지난 2018년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초호화 하객을 자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 가수 비욘세 등이 참석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노키아·에릭손·HP 등 재계 거물들도 빠지지 않았다.

한편 당시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 사용된 비용만 무려 1억달러(약 1129억원)로, 이는 37년 전 영국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에 사용된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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