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 3주간 64% 사용

범정부 TF, 소비촉진·부정유통 방지에 적극 공조

26일 서울 명동의 한 가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3주만에 절반 넘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9조6000억원에 가까운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6조1000여억원이 이미 시중에 풀렸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률이 지난 2일 기준으로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2일까지 지급을 완료한 긴급재난지원금 총액은 13조5158억원이다. 이 중 9조5866억원(71%)이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됐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지급액 가운데 실제로 사용된 금액은 6조1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이 개시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지급액의 64%가 시중에 풀린 셈이다.

현재까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 가구 중 99%가 신청·수령을 완료했으며, 관련예산의 약 95%가 지급 완료됐다.

행안부는 대부분의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이의신청이나 거주 불명, 거동 불편 등 사정으로 아직 신청하지 못한 국민들이 지원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전날 범정부TF 등을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타 광역자치단체로 이사한 경우 4일부터 카드사를 통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지역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행안부는 이밖에 지자체별로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도록 하고 긴급재난지원금 현금화나 거래 거절, 수수료 전가 등 불공정 행위에는 관계부처가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국민들이 '착한소비'를 해주시길 바란다"며 "부적절한 가격 인상으로 지역경기 활성화가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상인들도 '착한가격'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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