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인에디터
위스키, 꼬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 2,0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중국에서는 VIP를 대접할 때 마시는 술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마오타이주를 파헤쳐봤다.
중국의 구이저우성 런화이 시의 마오타이진 산지에서 만들어져 ‘귀주 마이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오타이진은 술을 발효시키고 숙성시키는데 적합한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마오타이진 내 술 빚는 곳만 1,400여 곳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역사가 길다고 해서 무조건 유명해지는 건 아닐텐데, 마오타이주는 왜 유명세를 타게 된걸까? 마오타이주가 유명해지기 시작한건 한나라의 무황제가 역사상 최고의 술이라 칭하고 즐기면서 부터다.
이로 인해 중국의 8대 명주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아졌고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그래서인지 마오타이주는 해외 귀빈들이 중국에 방문하는 자리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술이기도 하다. 또 1952년부터 1989년까지 총 5회 개최 된 주류 품평회에서 빠짐없이 수상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마오타이주는 원재료인 수수를 9번 끓여낸 다음 누룩을 8차례 넣고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후 7번 받아낸 술을 3년 이상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생산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이 듬뿍 묻어난다. 생산 과정 속에서 어떠한 향료도 첨가하지 않는 순수한 녀석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저장기간이 다른 여러 마오타이주를 블렌딩 하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오타이주는 ‘공배향 병병향’ 이라 불린다. '술을 모두 마신 빈 병이나 빈 잔에 술의 향기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 그만큼 오랫동안 남는 잔 향이 특징이다. 53도라는 높은 도수에 비해 사과와 배의 달콤한 향과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주 후 숙취나 두통이 없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주 추천
베이징 덕, 소 곱창구이, 수육과 같은 육류 안주. 높은 도수의 술로, 지나치게 매운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태인 에디터 drinkea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