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무소속 출마할 것…여론조사 통해 보수후보 단일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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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보수분열을 막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보수후보 단일화를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당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사람을 갑자기 데려와 짧은 면접으로 단 하루 만에 낙하산 공천했다"고 당의 공천을 비판하며 "잠시 통합당을 떠나 강릉 시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보수 표 분산을 우려해 이같은 절충안을 낸 것. 권 의원은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 또는 투표용지 인쇄 전에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앞서는 사람이 보수단일 후보로 출마하고 지면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라며 "저 역시도 진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보수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관위의 강릉 지역 후보 공천안에 대해 당 최고위가 재의를 청구하지 않음에 따라 이 지역 통합당 후보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결정됐다.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보수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다소 이색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권 의원은 "강릉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께 보수 단일후보 선택의 기회를 드리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분열을 조장하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정치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강릉시민께서 보내주신 지난 10여년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정말 열심히 일했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미래강릉의 발판이 될 핵심 혜택은 모두 우리 강릉으로 가져왔다"며 "올림픽 경기장 건설 국비 지원을 30%에서 75%로 대폭 향상시켜

지방비 3654억원을 절감했고 KTX 강릉선 건설로 강릉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앞당겼다"며 치적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강릉을 발전시켜 온 저 권성동이 4선이 되면 강릉이 더 커진다"며 "선거 한 달 전 갑자기 나타난 사람과 지난 10여년 동안 강릉시민이 직접 선택하고 키워 4선이 될 권성동과 과연 누가 더 강릉을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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