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인턴기자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배우 김민희/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도망친 여자'로 돌아온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도망친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 이날 첫 공식 행사엔 연출을 맡은 홍상수 감독, 주연 김민희, 서영화가 참석했다.
이날 김민희는 홍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이 써주시는 대본대로 잘 외워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최대한 노력했다"며 "의도에서 너무 벗어났을 때는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도망친 여자' 포토콜과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왼쪽부터)홍상수 감독, 배우 서영화, 김민희/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영화 제목에 대해 "정확하게 단정 짓지 않았다"며 "억압 또는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영화의 의미를 단정 짓기 전 단계에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사전에 정하고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영화의 첫 챕터를 촬영하고 난 뒤에 내가 원하는 게 조금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의미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았다"며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들과 심플한 다이얼로그의 흐름을 따라갔다"고 했다.
홍 감독의 24번째 신작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내용이다. 영화에는 김민희,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한편 25일 베를린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프레스 상영회로 첫 공개된 '도망친 여자'는 오는 28일까지 공식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올봄 개봉할 예정이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