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장래희망은 운동선수·교사·유튜버 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 중·고교생 '교사' 선호비중 줄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을 집계한 조사에서 운동선수와 교사에 이어 크리에이터(유튜버 등 인터넷방송진행자)가 3위까지 올라섰다. 중·고등학생의 희망직업은 여전히 교사가 1위를 차지했지만 그 비율은 10년 사이 크게 줄어들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4000여명, 학부모 1만6000여명, 교사 2800명 등 총 4만4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벌인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로 응답자의 11.6%가 선택했다. 2위는 교사(교사 6.9%)였다. 지난해 5위에 올랐던 크리에이터가 올해는 3위(5.7%)까지 올라왔고 이어 의사(5.6%), 조리사(요리사·4.1%), 프로게이머(4.0%)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희망직업은 교사가 1위(10.9%)였다. 이어 의사(4.9%)와 경찰관(4.9%), 운동선수(4.3%), 뷰티디자이너(3.2%) 등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도 역시 교사를 희망직업 1위(7.4%)로 꼽았고, 이어 경찰관(3.8%), 간호사(3.7%),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3.6%), 군인(2.9%) 등의 순이었다.

다만 교사를 희망직업으로 택한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중이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를 택한 학생이 2009년 18.1%에서 올해는 10.9%로 7.2%포인트 떨어졌고, 같은 기간 고등학생은 12.4%에서 7.4%로 5.0%포인트 줄어들었다.

학생들의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도 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10개 희망직업의 비중은 2009년 56.2%에서 2015년 52.7%, 올해는 51.2%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중학생은 48.8%, 41.8%, 40.9%로, 고등학생은 40.1%에서 40.9%, 32.3%로 축소됐다.

과거에 비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 등이 20위권에 등장하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됐다는 분석이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해 부모와 대화하는 빈도는 초등학생이 주 2~3회(23.8%), 중학생은 거의 매일(27.7%), 고등학생은 주 1회(24.8%)가 가장 많았다. 중학생의 경우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중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초·중학생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초 4.43점, 중 4.38점)을, 고등학생 학부모는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고 4.35점)을 꼽았다.

이번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상세한 결과는 내년 1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공개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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