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봉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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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최근 상승 랠리에 따른 대기세 형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46포인트(0.38%) 떨어진 2만790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도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들어 11월 신규 일자리 숫자가 26만6000개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따라 주요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망에도 초점을 뒀다. 미국이 오는 15일 156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신규 부과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진전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렌 홍빈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 타결되길 바란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중국은 11월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선 애플사 등 무역 민감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타결에 가까워졌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조건이 아니면 언제든지 협상장에서 걸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하원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가 북아메리카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무역협정(USMCA)의 의회 승인을 두고 의견 차를 좁혔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USMCA의 조항 중 노동ㆍ환경 등 일부에 문제를 제기해 온 미 하원은 오는 18일까지 USMCA 승인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출 약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0.18달러) 하락한 5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33%(0.21달러) 내린 64.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1%(0.20달러) 내린 146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