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천랩’이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천랩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9월5일 기술특례 상장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화학물질 기반의 의약품 대비 부작용이 낮으면서도 높은 효능을 가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골드스탠다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천랩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참조(Reference) 데이터베이스가 전세계 논문에 8500회 이상 인용되며 사실상 학계와 관련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은 특정 환경 속 미생물과 미생물 유전정보의 총칭을 말한다.
천랩은 국내 최초로 BT?IT 기술을 결합해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2만 개 이상의 휴먼 마이크로마이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정밀 분류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신종 정보만 해도 5924개 이상이다.
천랩은 방대하고 정확성 높은 분석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클라우드 ▲ 유전체 기반 감염진단 소프트웨어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플랫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하고 있다. 수익모델 다변화로 사업 안정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검사-진단-치료-관리로 이어지는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 및 플랫폼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 질환과 상관관계가 높은 치료제 후보 미생물을 미리 예측한다.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큰 치료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천랩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의 특성상 안전성 우려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개화기를 맞았고 그 가운데 천랩은 이미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의 R&D를 강화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