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노테라피가 강세다.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0시52분 이노테라피는 전날보다 15.57%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1일 공모가 1만8000원으로 상장한 이노테라피는 상장 후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지난 8월7일 849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노테라피는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등급 의료기기로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지난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노테라피는 독창적인 접착고분자 기술을 활용해 지혈제를 개발하는 데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체외에 사용할 수 있는 2등급 제품 '이노씰'은 국내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이노씰 플러스는 몸 안에 사용할 수 있는 체내용 지혈제다.
이노씰 플러스는 위·대장 같은 장기를 비롯해 몸속 출혈 부위에 파스를 붙이듯 부착하는 지혈제로, 부착과 동시에 거의 바로 피가 멈추는 혁신 제품이다. 생체분해 지혈제로 부착한 지 한 달가량 지나면 녹아 없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체외용 지혈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원인데 체내용 지혈제는 7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허가는 우리가 특허를 보유한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은 물론 추가 제품 출시 및 해외 인허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경제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노테라피가 개발한 지혈제는 혈액에 닿으면 코팅막을 형성하면서 10초 안에 지혈된다"며 "한마디로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지혈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판매 허가를 드디어 받았다"며 "내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돌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 이노씰플러스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아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원천기술을 활용해 유전자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전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