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러한 근거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해 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평산에 있는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아닌 정련 시설이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잘못 번역하는 바람에 의혹이 확산됐다"면서 "정련 시설은 방사능 유출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의혹이 있었기에 정부는 한강 하구에서 해수를 직접 채취해 검사를 했고, 특이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의혹이 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를 하겠다"며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북한 황해북도 평산 지역 우라늄 광산·제련공장에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이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해수 비교 분석을 위해 서해안 5개 지점 해수 및 한강수 1개 지점을 채취해 우라늄(U-238)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강화도 인근 해수의 우라늄 농도는 서해에 비해 낮고 한강에 비해서는 높게 측정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카드뉴스를 통해 "해수의 우라늄 농도는 강물보다 높고, 강화도 주변 해수는 강물과 혼합되는 지형적 영향을 고려하면 분석결과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안진수 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평산 지역에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이 없다"면서 "광산과 정련공장만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라늄광산 및 정련공장에서는 핵분열생성물이 나오지 않아, 방사능 수치가 높은 오염물질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애초에 서해로 흘러들어갈만한 방사능 물질 자체가 생성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자료=통일부]
[자료=통일부]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