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주주환원정책도 지속”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증권은 델타항공(Delta Air Lines)에 대해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델타항공이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1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달러로 25.9% 성장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선 매출이 전년 대비 7.8% 성장한 7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매출비중 64%)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선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34억4000만달러에 그쳤는데, 태평양 노선이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전년 대비 매출이 4.6%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됐다. 여객 매출 중 이코노미 티켓 매출이 2.5% 성장에 그친 반면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상품을 합한 하이엔드 매출이 전년 대비 8.9% 성장한 40억달러를 기록해 고성장세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2017년 좌석 클래스 및 부가 서비스 선택에 있어 고객의 자유도를 제고한 ‘프리미엄 상품(Premium product)’을 출시해 최근 하이엔드 매출 고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4년 동안 프리미엄 좌석 수가 늘어난 신형 소형기 도입이 200대 이상 예정돼 있어 하이엔드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다소 보수적이나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2.7%)했지만 4분기 EPS 예상치는 1.20~1.50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51달러와 비교해 낮게 제시됐다. 또한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40.25센트의 분기 배당을 결정해 26분기 연속 배당이 이어지고 있으며, 3분기에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총 4억7000만달러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델타항공은 지난달 26일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LATAM)의 지분 20%를 19억달러에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라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여개의 신규 노선 증가와 현재 중남미 4위권인 점유율이 1위로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연 10억달러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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