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의 사나이' 김우현 선두 도약 '퍼터 바꿨더니~'

볼빅 대구경북오픈 둘째날 3언더파, 한창원 공동 2위, '장타왕' 앨런은 37오버파 '컷 오프'

김우현이 볼빅 대구경북오픈 둘째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전의 사나이' 김우현(28)의 반격이다.

27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골프장(파72ㆍ710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날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한창원(28)과 박준혁(24), 저스틴 신(캐나다) 공동 2위(9언더파 135타), 'SK텔레콤오픈 챔프' 함정우(25) 등 무려 11명이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다.

김우현이 바로 2014년 6월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담아 단숨에 간판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아들이 우승하면 프로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아버지 김원일씨가 8월 바이네르오픈을 곧바로 창설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당시 타이틀스폰서 '바이네르(Vainer)'가 바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11월 군 입대를 결정했다는 게 의외다.

김우현은 2016년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2017년 5월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이태희(35)와 연장사투 끝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통산 3승 가운데 2승이 '연장 우승'이라는 게 흥미롭다. 이날은 10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과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34인치 퍼터를 35인치로 교체한 뒤 퍼팅이 좋아졌다"며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대상 1위' 이형준(27)은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고, 디펜딩챔프 김태우(26)는 공동 30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483야드 장타왕' 모리스 앨런(미국)은 예상대로 131위 꼴찌(37오버파 181타)에서 '컷 오프'됐다. 전날 20오버파에 이어 버디 1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2개로 17오버파를 더했다. "장타대회와 프로무대는 많이 달랐다"며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