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 당국이 동해상 자국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 8척과 선원 262명을 나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7일 북한 어선과 선원을 나포하고, 단속 과정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사고 이후 열흘만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 대원들은 동해상의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 3척과 소형 어선 5척을 나포했다. FSB 공보실은 "262명의 선원들이 탄 3척의 어선과 5척의 소형 어선이 나포됐다"면서 "이들이 러시아 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됐다"고 설명했다.
국경수비대는 불법 어획한 3만마리의 오징어와 금지 어구를 압류하고, 조사를 위해 선원들을 극동 나홋카 항과 포시예트 항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단속 날짜와 단속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러시아 EEZ에 속하는 동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적발해 단속을벌였으며 그 결과 어선들과 선원 161명을 나포했다. 단속 과정에서 북한 선원들이 저항, 선원 6명과 수비대원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북한 선원 1명이 이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사건 직후 모스크바 주재 진정협 북한 대사 대리에게 항의하고 사건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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