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제발 오지마세요' 나경원 화재 현장 방문에 소방관 도열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도열을 하는 등 의전 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나 원내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전날(2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의류 도매상가 제일 평화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이날 나 원내대표의 화재 현장 방문으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열한 모습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25일 소방관 처우 개선 의견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소방의 시시비비'는 "그렇게 말해도 못 알아듣나? 제발 좀!"이라며 정치인의 화재 현장 방문에 대해 비판했다.

해당 계정은 "축제 행사장에 오는 건 뭐라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산불, 재난 현장에 정치인들은 사진 찍으러 바로 가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올 때마다 의전과 보고하느라 방해되는 경우가 더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YTN PLUS에 "현장에 있는 소방관계자의 지침에 따라 현장상황을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라며 "짧은 시간 설명 후 바로 시장 상인들에게로 자리를 이동했다. 소방관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히 인사드렸고,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있지 말라고 오히려 (제가) 불편해 했다. 현장 상황을 상당히 왜곡한 데 대해서 유감스럽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22일 새벽 0시 40분께 제일평화시장에서 난 불은 3층에 있는 점포 2백 곳을 태워버린 뒤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나 원내대표는 화재 현장 방문 이후 제일 평화시장 화재 대책 TF를 구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인들께서는 1년 중 가장 장사가 잘되는 시기인 9~11월에 모든 걸 다 투자해서 준비했는데 지금 판매를 할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하셨다"라며 화재 예방과 복구 대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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