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과거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을 끌어앉는 ‘광폭 행보’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의 광진구의원과 재선의 서울시의원을 지낸 김 구청장은 최근들어 산하 기관장에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을 잇달아 영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지난달 8일 김상국 전 광진구 기획경제국장이 제5대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81년 전남도청에서 공직을 시작, 서울시, 총리실, 기획재정부을 거친 후 2015년 광진구에서 기획경제국장을 마친 공직자 출신이다.
김 이사장은 퇴직 후 고향인 전남 장흥으로 내려가 군수 후보 뛰다 자진사퇴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끈 민주평화당 후보로 군수 후보가 되기 위해 뛴 정치에 발을 딛었다가 막판에 접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서울시의원 시절 광진구 기획예산과장을 역임한 김 이사장과 인연을 들어 이번 시설공단 이사장이란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의 이런 정파색을 뛰어넘는 행보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있다.
김 구청장은 10월28일자로 광진복지재단을 출범시키기 위해 최근 정기 총회를 열어 구혜영(56)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특히 복지 분야 전문가인 구 신임 이사장 내정자는 2010년 치러진 민선 5기 한나라당 광진구청장 후보를 역임했다.
그러나 구 이사장 내정자는 몇 년 전 한나라당을 탈당,현재로는 무당파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인 두 사람을 광진구 산하 기관 이사장에 앉혀 일부에서 “정치적 선입견을 갖지 않은 광폭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광진구민은 “김선갑 구청장이 과거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이지만 전문성 등을 감안, 산하기관장에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