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독도 되찾자'…日국회의원 망언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또 '전쟁론' 주장
러시아와 영토 분쟁중인 쿠릴 4개섬 방문시에도 '전쟁 탈환' 망언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출처=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트위터 계정 캡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일본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마루야마 호다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중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케시마(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컫는 명칭)를 협상으로 되찾을 수 있을까"라며 "유사시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야 하는 등의 선택지를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자 여야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해 아베 정부를 규탄한 것을 염두한 발언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정부가 한국에 거세게 항의하는 것도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됐으며, (한국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해 항의하는) 그런 상황에선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어보인다"고 주장했다.

출처=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트위터 계정 캡쳐

마루야마 의원이 '전쟁'을 내세운 망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러시아와 영토 갈등을 겪고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고 있는 북방영토는 전쟁을 해서라도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술기운에 한 실언이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다한 뒤 신생정당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한편 마루야마 의원은 도교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후 마츠시타 정경숙을 거쳐 2012년 일본유신회 출신으로 오사카부 중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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