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디스플레이, 해외CB 발행과 LCD업황 부진… 목표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해외 전환사채(CB) 발행과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6% 하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해외 전환사채 8134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격은 1만9845원으로 100% 전환하면 발행 주식 수는 4098만8998주 증가해 10.3% 희석된다. 유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0년 추정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를 적용했고, LCD 업황 부진을 반영해 목표 PBR를 기존 0.7배에서 0.6배로 낮춰 적용했다”고 전했다.

LCD 업황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이번 전환사채도 설비투자가 아닌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며 “지난해 말 대비 차입금이 2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자금의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6월부터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현금 창출 능력이 더 악화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현금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LCD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한 현금 부족 상황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LCD 사업의 위험이 줄어들어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LCD 사업의 주도권은 이미 중국 패널업체에 넘어간 지 오래됐고, 중국 패널업체의 신규라인이 가동될 때마다 패널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LCD패널 사업의 위험을 줄여야 OLED 사업의 성장성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LCD패널 사업의 위험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OLED 사업은 또 다른 자금부담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2020년 추정 BPS 대비 PBR 0.34배로 LCD 사업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주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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