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韓영공 침범 이어 日과 영토 분쟁 중인 북방영토 방문 추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의 2인자'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다음달 북방영토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방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번에 북방영토를 방문하게 되면 2010년 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네번째로 이곳을 찾는 것이다. 2015년 8월 이후 4년만의 방문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러시아 정부 인사가 북방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영토 문제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방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진해온 북방영토 관련 평화조약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입장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현재 정보 수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여부를 두고 한국과 러시아가 엇갈린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중국 군용기와의 연합 훈련 도중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명백히 침범했다고 했지만 러시아 측은 영공 침범이 없었으며 대응 출격한 한국 전투기들이 위험한 차단 비행을 펼쳤다고 맞섰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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