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미 관계 훌륭…앞으로 할 일 기대 크다'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김연철 통일부 장관 면담金 "한미간 생산적인 협의 기대…창의적 해법 필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8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한미 정부간 훌륭한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과의 면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부에 온 저를 환영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 직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있었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최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친서 교환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대화가 이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시 협상의 문을 열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때"라며 "한미 간 생산적인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비건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남북관계 및 대북 식량 지원 현황 등과 관련된 정보 등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한 비건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비건 대표는 이외에 현안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양측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비건 대표는 회담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27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이때도 "굿모닝"이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