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김외숙 靑 인사수석…문 대통령의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 출신

현 정부 출범 직후 법제처장에 임명
인사 관련 업무 경험은 없어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br /> 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28일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 임명된 김외숙 법제처장은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여고·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김 수석은 사법시험(21회)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법제처장에 임명될 때까지 법무법인 부산에 적을 두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 수석은 2012년 7월 대한변협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연고가 없는 부산에서 변호사를 시작한 이유가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부산신사의 품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M변호사(문재인 대통령) 때문이었다”며 “1990년대 초반, 부산·경남지역에서 노동, 인권사건은 M변호사가 도맡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 고시공부를 한 건 아니라고, 나름대로 정의감에 충만해 있던 예비 법조인들에게 그는 훌륭한 역할 모델로 이름나 있었다”며 “노동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불쑥 찾아간 나를, 그는 흔쾌히 맞아 주었다”고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수석은 조현옥 인사수석의 후임으로 발탁돼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조 수석이 참여정부 때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반면 김 수석은 인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를 해 본 적이 없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 업무 경험이 없는 김 수석이 발탁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초대 법제처장으로서 큰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는 점이 앞으로 균형 인사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춘추관에서 "인사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 지,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지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국민 눈 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 업무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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