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군부대 철책선에 '구멍'…軍 '낚시꾼 소행 결론'

철책선 30㎝×50㎝ 구멍…"대공 혐의 없어"

명확한 원인 안 밝혀져 작전종료 이르단 지적도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27일 시민들이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한 군부대 해안 철책선 중 일부분이 절단된 상태로 발견됐다.

30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7분께 동해시의 한 해안에서 육군 모 부대 장병들이 정찰 활동을 하던 중 해안 경계철책선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다.

철책선이 훼손된 부분은 가로 30㎝, 세로 50㎝ 크기다.

군 당국은 해당 해안 지역이 감성돔이 많이 잡히는 곳인 데다 훼손된 철책이 복구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낚시꾼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작전을 종료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낚시꾼의 소행이라고 하더라도 군용시설 등의 손괴로 볼 수 있는 만큼 보다 엄격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군 당국은 철책이 훼손 됐음에도 며칠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구멍이 발견된 철책선은 일부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곳"이라며 "대공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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