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파운드리 세계 1위' 삼성 목표 응원'…이재용 '무거운 책임감'

문 대통령,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취임 후 삼성 국내 사업장 방문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Digital Solution Research동)에서 개최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 연설문을 통해 "이곳,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며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님께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구체적 이름까지 말씀하시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시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제가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렸습니다만, 이제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엔진이자, 우리 미래를 열어가는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고 확신한다"며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한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국내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을 방문해 달라는 이 부회장의 요청을 문 대통령이 약 3개월 만에 수락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기업인과 대화 행사 때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지요.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33조 원 규모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해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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