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임원들 자사주 수천주씩 매수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달 들어 BNK금융지주 임원들이 자사주 수천주씩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BNK금융 모든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1만주를 매수했다. 김 회장의 자사주는 3만5000주로 늘어났다. 같은 날 정충교 부사장과 박훈기 부사장도 각각 1만1656주, 3000주를 장내매수 했다. 이날 하루에만 BNK금융 경영진 10명이 자사주 4만3656주를 매수했다. 이후 8~9일과 19일에도 임원들이 BNK금융 주식 2000~4000주씩을 샀다.

BNK금융 임원들이 자사주 매수에 나선 건 바닥을 기고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연 창립 기념식에서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와 비교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가시적인 경영실적 개선과 더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저평가 국면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임원들이 김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김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경영진이 일제히 주식 매수에 나선 게 ‘자발적’이었겠느냐는 것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이 연임을 위해 인위적인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BNK금융 주가는 죽을 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BNK금융 주가는 7050원으로 지난 1월2일 종가 7000원 비해 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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