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진입시위' 민노총 조합원 모두 석방…오늘 대의원 대회 진행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3일 국회 정문 앞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던 김명환 위원장 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명이 모두 석방됐다. 4일 오후 예정된 대의원대회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후 11시께 김명환 위원장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양천, 서부, 서대문, 서초 등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 받던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 24명도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상태다.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며 "함께 연행된 24명도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 25명은 전날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 벽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구금에서 풀려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연다. 지난 1월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의원대회에는 산하·가맹 조직 대의원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보고 있다. 이는 재적 인원(1293명)의 과반수(649명)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번 대의원대회에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은 올해 사업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경사노위 참여 주장 목소리가 작지 않은 만큼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발의 형식으로 경사노위 참여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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