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장기간 연기 가능성↑…'금융시장엔 긍정적'

21~2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논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 브렉시트 투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브렉시트(Brexit) 장기간 연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브렉시트 연장안이 가결되면서 소프트 브렉시트를 예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14일 예정대로 3일 동안 3단계의 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됐다. 테레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노딜 브렉시트 거부, 브렉시트 연장안 가결 등이 결과로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 거부안과 연장이 가결된 점은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연기안은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된다면 6월30일까지 연기, 통과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을 연기하는 내용이다. 브렉시트 협상 관련 권한을 메이 총리로부터 하원에 넘기는 것이 기대됐으나, 결국 부결되면서 앞으로도 메이 총리가 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안 3차 재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21~2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와 브렉시트 연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협상안의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 연구원은 "합의안이 통과되려면 적어도 75명은 찬성으로 돌아서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한 연장은 1년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EU 정상회의도 주목해야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의 반대가 예상되긴 하지만, 연장 가능성이 높다. 오 연구원은 "협상 방향은 소프트 브렉시트가 되거나, 낮은 가능성이지만 브렉시트 무효화 또한 논의될 것이다. 이는 하드 및 노 딜 브렉시트를 우려했던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영국에는 불확실성이 장기화돼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며, 독일 등 EU 주요국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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