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페이스북, 구글·아마존 맞설 AI 칩 독자 개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페이스북이 구글과 아마존에 맞서 음성인식 비서 기능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상식을 갖춘' AI 비서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의 AI 비서 기능은 실시간으로 비디오나 텍스트를 모니터링하거나 콘텐츠 내용을 넣고 빼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개발중인 AI 칩은 인텔, 퀄컴 등 전통적인 칩 제조회사들이 만드는 범용 칩과 달리 빠른 처리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등 특정한 기술이나 서비스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자체적인 칩 개발에 나선 것은 AI 기술력의 급격한 진화에 따라 구글, 아마존과 경쟁하는 데 있어 처리 속도를 극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AI 개발을 총괄하는 얀 르쿤은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은 새로운 칩 개발 회사들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AI 알고리즘이 내장된 맞춤형 주문형반도체(ASIC) 칩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구글에서 수석 칩 개발자 샤리아르 라비를 스카우트하는 등 AI 칩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와 개발사 인수합병(M&A)도 추진해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최근 에코 스피커를 위한 AI 칩 개발에 나섰고, 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라는 자체 주문형반도체(ASIC) 프로세서를 개발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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