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강' 북극한파에…전력 공급 중단·결항 등 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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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가 31일(현지시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 공급 중단과 항공기 및 열차 운행 중단 등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는 미 3대 도시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시가 이날 오전 섭씨 영하 32도를 기록, 1985년 1월 20일에 세운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보했다. 일부 근교 지역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리노이주 사상 최저 기록인 영하 36도(1999년 1월 5일)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AP는 기온이 이날 중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1일에는 현재보다는 다소 따뜻해져 시카고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 남하로 인해 미 중서부 지역은 유례 없는 한파가 닥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남극보다 훨씬 더 낮은 최저 영하 48도의 기온이 측정됐다. 이로 인해 대다수 학교와 직장에서는 휴교, 휴업했고 철로가 얼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기도 수천편이 결항됐다.

시카고 거리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통근자의 경우에도 눈만 빼놓은 채 걸어다니고 있었으며 이들의 눈썹 등에는 얼음이 얼어 맺히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한파가 닥친 지역은 미국의 주 분류상으로는 '중서부'(Midwest)에 해당한다, 미드웨스트에 속한 주는 서쪽으로 노스·사우스다코타와 네브래스카부터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미시간, 동쪽으로 오하이오, 켄터키까지 포함된다. 지리적으로 보면 미 대륙의 중북부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AP는 현재까지 북극 한파로 인해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에서 70대 노인이 집 근처에서 동사한 것을 비롯해 아이오와, 인디애나, 일리노이 등에서 동사자가 나왔다. 디트로이트의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환자들이 지정된 대피소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항공기가 다수 결항되고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등 물적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24개 이상의 수도관이 얼어 물 공급이 중단돼 다른 상하수도와 연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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