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삐삐' 무선호출기, 일본에서도 사라진다

[출처: 도쿄텔레메시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990년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무선호출기 '삐삐(포켓벨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약 50년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통신사 도쿄텔레메시지가 내년 9월말 무선호출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1968년 무선호출기가 등장한 이후 51년만이다. 회사측은 가입자 수가 1500건을 밑돌고 있는 데다, 향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회사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헤세이 초기를 풍미했던 호출기지만 이제 이용자도 1500명 선"이라며 "무선호출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새로운 분야에서 역할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호출기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무선호출서비스는 처음에는 단말기에 전화를 걸면 소리가 울리는 기능뿐이었지만, 이후 숫자를 표시할 수 있게 되면서 '0840(안녕)' 등 숫자를 활용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 붐을 일으켰다. 호출기 전성기였던 1996년을 기준으로 한 계약 수는 1061만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휴대폰이 급속히 보급되며 무선호출기 가입자 수는 급감했다. 무선호출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통신사들이 잇따랐고 현재는 도쿄텔레메시지만 도쿄 등 4개현에서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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