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근원인플레이션율 1% 수준으로 하락'…신흥국 불안 우려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뒤 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전달 의결문에서 '1%대 초반'으로 언급됐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이달은 '1%수준'으로 변경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 하락은 금리인상 기조와도 연관이 깊어 중요한 문구 변화로 볼 수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한 물가지수로 한은이 물가를 진단하는 데 있어서 척도로 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수요측 물가흐름을 볼 수 있어 금리 변동의 주요 근거가 된다. 지난 4월과 5월 1.4%였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6월 1.2%, 7월 1.0%로 떨어졌다. 금통위는 또 의결문 첫 머리에서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시장국에서 환율 급등, 자본유출 등의 불안한 움직임이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달 의결문에는 없던 문구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진단에서 을 주로 살펴봤던 것으로 추측된다. 금통위는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도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 대한 언급도 한층 강해졌다. 금통위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시장금리는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불안, 고용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고도 했다. 최근의 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금통위는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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