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햇빛 쬐기, 암 예방에 효과

혈중 비타민D 농도 높으면 암 발병 위험 낮아…비타민D 과다 섭취는 부작용으로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사람은 암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최근 보도했다.비타민D는 뼈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연어, 정어리, 꽁치 그리고 멸치 같은 말린 물고기와 목이버섯, 말린 표고버섯 같은 버섯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인체 내 비타민D 대부분은 햇빛을 받음으로써 생성된 것이다.음식으로 섭취한 것이든 햇빛을 받아 체내에서 생성된 것이든 비타민D 대부분은 혈액에서 장시간 순환한다. 따라서 이를 측정하면 비타민D의 과부족 상태에 대해 알 수 있다.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암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조사 대상자는 도호쿠(東北)에서 오키나와까지 9개 보건소 관내에 거주하는 40~69세 3만3736명이다. 연구진은 이들의 암 진단 유무도 조사했다.연구진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높은 사람까지 네 집단으로 나눠 암 위험을 추정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암 리스크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22% 낮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그룹은 25%, 세 번째로 높은 그룹은 19% 낮게 나타났다.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의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난 것은 비타민D 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암 유형 별로는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중 간암 위험과 혈중 비타민D 농도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가장 두드러졌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부터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하면 각각 55%, 35%, 30% 낮게 나타난 것이다.이번 조사결과는 비타민D에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그러나 비타민D를 인위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고칼슘 혈증이나 신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안이하게 비타민D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적당하게 햇빛을 쬐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연구진의 논문은 지난 3월 7일자 영국의학저널(BMJ) 인터넷판에 게재됐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091048374405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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