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전환사채 2조6600억원 발행…코스피 3배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3조4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CB 발행은 2조6690억원(2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8%나 늘었다. 코스피시장 발행금액(826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코스피 CB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CB는 정해진 조건에 맞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 상품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CB, BW 포함) 15% 투자의무에 따른 수요 증가로 권면총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했다.코스닥시장의 BW 발행은 1850억원(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한 반면 코스피의 BW 발행은 1970억원(4건)으로 74.9% 감소했다.BW는 발행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은 메자닌 투자 수요 증가 영향이고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두산그룹의 대규모 BW 발행으로 권면총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감소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전체 상장법인(23일 기준)은 올해 CB·BW 발행 시 공모(1200억원, 3.1%)보다 사모(3조7571억원, 96.9%)의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사모 발행은 9330억원으로 전체의 91.2%, 코스닥은 2조8240억원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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