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신동빈 부재' 첫 시험대…27일 주총, 합병안 통과되나?

신동빈 회장,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 롯데지주, 총수 부재 속 27일 임시 주총추가 지배구조 개편 위한 6개 계열사 흡수합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창립 이후 첫 '총수 부재'라는 위기에 놓인 롯데지주가 27일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6개 계열사의 합병안건을 순조롭게 통과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27일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 흡수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이번 흡수합병안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등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다.분할·합병 등 회사 지배구조 개편 안건은 특별 결의 사항인 만큼 주총 처리 절차가 까다롭다.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하지만 당장 신동빈 회장의 지분(10.4%)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이 44%에 달해 지분 구도상 안건 통과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신 회장 측에서 찬성표를 장담할 수 없는 신동주(0.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격호(3.0%) 총괄 회장의 지분이 포함돼 있다. 결국 45.7%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찬성표를 얻어내야 지배구조 개편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도 신 회장의 구속이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은 이번 안건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번 추가 분할합병안이 롯데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업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들이 이미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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