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산업은 위암 1기'

김용근 車산업협회장 위기 진단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사진= 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한국 자동차산업은 현재 암 1기로 볼 수 있고, 이 상태로 2~3년만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대해 한국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동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협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암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GM 문제와 관련, 김 회장은 최근 시작된 2018년 임단협 교섭에서 시장, 정부, GM본사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줘야만 해결을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최대한 빠르게 시작해 2월까지 마무리 짓기로 합의하고,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교섭을 가졌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만 노출한 상태다.김 회장은 "한국GM의 경우, 4년 연속적자(2014년 이후 2조5000억원 누적적자 추정)를 기록했지만, 임금은 매년 올랐다"며 "인건비 부담이 큰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임금 부분 없는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 이후에 정부는 금융지원에 나서고, GM본사에는 신차 물량배정 등을 통해 회생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김 회장은 "경직적인 노사관계와 인건비 부담은 한국GM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