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 북부청사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에 대한 예방책으로 '근로청소년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 운영한다. 도는 6일 의정부 북부청사에 '경기도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를 설치,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에는 전문 노무사가 상주하며 근로청소년의 ▲임금체불 ▲부당업무지시 ▲연장ㆍ야간근무 강요 ▲근무 중 상해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화(031-8030-2973), 대면 상담 모두 가능하다. 임금을 떼이거나 산재를 입는 등 명백한 피해상황 발생 시 노무사를 통해 즉시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책은 지난 달 19일 제주지역 음료업체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고 이민호(18)군에 이어 같은 달 26일 안산지역 산업체 현장에서 실습을 하던 학생이 회사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민호군의 경우도 수개월 전부터 선생님과 근무업체 사장에게 근로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이를 귀담아 들은 사람이 없어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전문 노무사가 무료로 상담에 나설 예정이어서 근로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현재 110개 특성화고에 6만1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도는 이 가운데 1만3000여명이 올해 현장실습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현행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고, 참여형태도 의무적 참여에서 자율적 참여로 변경하는 내용의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편 추진 안을 발표했다. 도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근본 대책마련을 위해 경기교육청,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경기도 근로청소년 노동권보호 합동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