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주민 5명 중 1명 '다주택자'…11만명이 집 5채 이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주택시장에서 집을 5채 이상 소유한 '과다 주택보유자'는 11만명에 육박했다. 서울 강남·서초구 주민 5명 중 1명은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주택공시가격, 건축물대장, 재산세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해 작성하고 17일 발표한 '2016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주택 1669만2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452만1000호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주택 중 87.0%를 차지하는 규모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3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7000명(2.0%) 증가했다. 1건만 소유한 사람이 1133만2000명(85.1%),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98만명(14.9%)로 전년 대비 모두 수가 증가했지만,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의 비중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물건을 2건 이상 소유한 사람만 놓고 보면, 2건만 소유한 사람은 156만4000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고 3건 소유자가 24만4000명(12.3%), 4건 소유자는 6만3000명(3.2%), 5건 이상 소유자는 10만9000명(5.5%)으로 나타났다. 5건 이상 소유한 사람의 거주지는 서울이 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만4000명, 부산이 9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 지역 기준으로 거주자 중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동산 1번지'로 불리는 서울시 강남구(21.3%)였다. 서울 서초구(20.1%), 종로구(19.9%)가 뒤를 이어 2위, 3위를 차지했다.

▲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단지 내 부동산 앞에 시세를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져 있다.

주택시장에서 여성은 점차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만 해도 41%였던 여성 소유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43.6%까지 상승했다. 전체 인구 대비로는 남성의 30.2%, 여성의 23.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 세대가 주택시장의 큰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344만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40대가 24.7%를 차지하며 전체 소유자의 절반(50.6%)을 차지했다.지역별로는 세종시에서 주택 소유자 수가 급증했다. 전년 대비 모든 시·도에서 주택 소유자 수가 증가했지만, 증감률로만 따지면 세종시가 17.4%로 다른 시도를 압도했다. 제주(4.9%), 충남(4.1%)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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