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개인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2주년 展
24미터 LED+8m 조각作 등 총 70여 점
내년 1월 21일 까지
피플 2017 [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끝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는 하나의 거대한 드로잉이 된다. 영국 런던 출신작가 줄리안 오피(59)는 미술관 외부에서 바라보는 전면에 24미터 길이의 LED 파사드 ‘피플(2017)’을 설치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유리에 반사된 모습이 그림자처럼 보인다. 작가는 미술관의 위치특성상 행궁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간다는 점을 착안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동작으로 다른 보행자를 따라가는 개개인을 보여준다. ‘피플’은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줄리안 오피 개인전을 내년 1월 21일(9월 28일 개최)까지 연다. 전시는 국내 국·공립미술관에서 첫 소개되는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으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일환으로 마련됐다. 총 70여점 작품들은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른다.
델핀1(2013) [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
줄리안 오피는 지난 10년간 그래픽 스타일로 축약된 형식의 회화를 추구해 왔다. 고전 초상화부터 대형 광고판, 이집트 상형문자, 일본 목판화와 만화 등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현대사회에 소통 가능한 시각 이미지로 재해석해 명성을 얻었다. 전시에는 작가의 최근 작품들까지 시리즈별로 전개된다. 1전시실은 사람의 얼굴과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두상 작품들로 구성됐다. 머리를 스캔하고 3D기술로 프린트한 후 손으로 직접 채색한 거대한 두상 ‘델핀1(2013)’은 전통적 주제와 현대적 기술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타워스2(2017) [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
2전시실은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 도시 이미지의 기억을 담은 8m 높이의 다섯 개 대규모 조각 작품 ‘타워스2(2017)’와 공원에서 조깅하는 사람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과 도시의 개성을 보여준다. 4전시실은 열린 공간으로 활용했다. 벽에 직접 그린 대형 풍경 벽화의 깊고 열린 느낌을 확장시켜 보여준다. 마지막 5전시실은 설치된 가벽들 사이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줘 관람객에게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와 TV화면을 이용한 작품들로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보여준다.
2전시실 전경 [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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