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가는 길 찾아줘'…AI 날개 단 국민내비 'T맵'(일문일답)

SKT '누구' 다양한 서비스, 음성만으로도 가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아리아, 저렴한 주유소 찾아줘." "가는 길에 있는 최저가 주유소를 찾았어요. 안내를 원하면 '안내시작'이라고 말해주세요."운전 중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조작부터 프로야구 결과 확인, 뉴스 브리핑 청취, 음악 감상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나왔다. 운전 중 휴대폰을 손으로 조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T map x NUGU)'를 공개했다. 기존 T맵의 음성 지원이 단순히 한 두 단어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T맵x누구에서는 길 찾기 뿐 아니라 음성 명령을 통해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 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 누구 스피커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약 10가지를 사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SK텔레콤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T맵에 누구를 적용하면서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T맵은 8월 현재 월 사용자가 10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 T맵x누구는 이날부터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SK텔레콤과의 일문일답이다.-음악, 콘텐츠는 어떻게 갖춘 것인가?▲T맵에 제공되는 것은 멜론이고, 누구 및 누구 미니에서 연동했던 것을 하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타사와의 제휴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요즘 자동차는 미러링 서비스 등으로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로 작동되는데,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 진행 중인가?▲티맵 누구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차량 인베디드 디스플레이 등까지 수용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 4개 업체와 그동안 제휴하고 있어서 계속 제휴를 확대할 것.-가령 남산타워를 가다가 주유소를 들리게 되면 목적지가 바뀌는데, 다시 설정을 해야하는 것인가?▲중간에 경유지로 들리는 것이며 최종 목적지는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이다.-오픈 플랫폼으로 할 계획은?▲많은 서드파티나 개인 개발자들이 쉽게 플랫폼에 들어와서 좀 더 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이 서비스를 풍성하게 하고 싶다. 내년 상반기 내 오픈 플랫폼화하려고 기획을 하고 있다.-경쟁사 음성인식률 95% 선인데, 자동차 안에서 소음 변수가 클 것 같다. 92~96% 인식률을 기록했다는데 소음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창문이 닫혀있는 상태로 테스트했다. 창문 열고도 해봤는데 사실 잘 안된다. 인간도 사실 창문을 열고 하면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음성인식률 업체마다 지표가 다르다. 우리는 음성인식이 아니라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 비율이다.-12명이 8000건 테스트했다고 하는데 사투리도 인식? 노래 틀고 인식률은 몇 퍼센트인가? ▲물론 사투리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사투리의 단어는 아직 인식이 안 되는데 사투리의 억양은 반영했다.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 억양을 인구 분포에 맞춰서 데이터를 입력했다. 음악 틀고 인식률은 시속 80㎞ 이상 되면 노이즈가 심하다. 음악소리보다 노이즈가 심하다. 80㎞ 이상에서도 음악 틀어 놓은 상황과 틀지 않은 상황 다 포함했다.-AI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확대할 것인가?▲우리는 운영체제(OS)가 없다보니 앱에 붙이는 것이다. T전화나 옥수수 등에도 누구와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넣으면 T맵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각각 앱이 갖고 있는 상황 특징이 있다. T맵의 경우 운전상황에 맞게 누구의 서비스를 가져온 것이다. -T맵 누구의 대표 서비스는?▲내비게이션 경우 이동하는 환경이다보니 여행 관련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다. 여행지 맛집, 꼭 가봐야하는 장소 등 상황에 맞는 콘텐츠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AI 사업단 조직 얼마나 커졌는지?▲현재 AI 사업단이 약 300명 정도 된다. T맵쪽만 80명정도 된다. 이정도 인원이 AI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전체 80명 정도였다.-누구 스피커 쓰는 사람은 어떻게 연동?▲멜론에 관련된 계정, 오디오북 계정 등 사용 서비스에 관련된 것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기존 콘텐츠 업체들과 계약 맺을 때 몇 가지 제약이 있다. 라디오는 T맵에서는 제휴 어렵다고 한 사업자가 있다. 동일한 ID로 묶어주면 동일한 이용자로 판단한다.-향후 어떤 서비스 탑재?▲11월에 전화와 문자 서비스 탑재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로 커피 주문하는 제휴도 진행 중이다.-SKT의 자율주행차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SK텔레콤은 자율주행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자체 개발과 제휴를 통해 확보하려 한다. HD맵 경우 여러 파트너사와 엔비디아 알고리즘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T브레인 조직에서 영상인식, 카메라 모듈을 통한 물체 확인하는 요소 기술을 내부 개발 진행 중이다. 올해 중에는 가시적 성과 어렵긴 한데 연내 제휴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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