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고 투정부려” 두 살배기 원생 패대기치고 얼굴 때린 수녀

가해자 A씨가 피해자 B군을 끌고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영동경찰서 제공

충북 영동의 한 수녀원이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수녀가 두 살배기 원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영동경찰서는 폭행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원장수녀 A(44)를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오후 1시께 원생 B(2)군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B군을 땅에 패대기치고 자신의 손바닥으로 B군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부모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B군의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치원에 출동해 교실·복도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화면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경찰에서 A씨는 “아이가 밥을 안 먹고 투정을 부려 화가 나서 꾸짖었다”고 진술했다.폭행을 당한 B군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만간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며 B군 이외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치원 CCTV 두 달 치의 분석을 맡겼다.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