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서울 최초 치매관리로드맵 제작

인지건강수준에 따른 치매예방관리법, 주요 관련 서비스 기관정보 수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르신들을 모시는 가정이라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 부모님이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혹시나 늦은 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다. 앞으로 동작구 주민들은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이달부터 치매와 관련된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을 제작해 배포한다. 정확한 자료제공으로 빠른 서비스 개입을 돕고자 치매정보를 한 데 모은 매뉴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치매 예방관리법에서 관련 서비스 정보 모두 담아로드맵에는 어르신의 인지건강수준(정상ㆍ기억력저하ㆍ치매)에 따른 치매 예방관리법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정보를 담았다. 또 치매어르신의 장기요양 및 주·야간 보호시설에 대한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로드맵은 데스크 보드, 리플릿의 형태로 제작돼 동 주민센터와 주요 공공기관, 어르신 관련 시설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

이번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은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다. 구는 지난해 말 동작구치매지원센터, 보라매병원, 건강보험공단, 동작경찰서,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내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치매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치매관리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협의체는 정확한 정보제공을 치매예방 및 관리를 위한 우선과제로 판단, 주민들에게 한 손에 쥘 수 있는 안내책자가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로드맵 디자인 시안은 필요한 정보를 엄선해 협의체에서 작성했으며, 제작은 동작구치매지원센터가 맡았다. ◆지역사회 안전한 치매돌봄체계 구축동작구는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현재 치매환자는 4870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9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비율 20% 이상)에 도달해 치매환자가 약 8000명(유병율10.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가파른 치매인구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지역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치매검진 후 맞춤형 중증치매예방·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상 범주에 속한 어르신에게는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중증 어르신의 경우 가정관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배회인식표, 위치추적기를 이용한 실종예방서비스와 장기요양과 연계한 돌봄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치매가족을 위한 자조모임도 운영 중이다. 특히 구에서 지난해 가을 치매인식개선을 위해 동작구 노인건강증진센터(사당1동) 건물 주변 공터에 조성한 ‘기억의 정원’은 어르신에게 안전한 배회활동 및 숨겨진 기억(ㄱ)찾기 등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치매관리로드맵은 주민이 치매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접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매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한 치매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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