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당장 여성 임금 인상부터'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성별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샌드버그 COO는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성에 대한 공평한 임금은 국가와 기업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그는 "여성과 남성이 똑같은 비율로 구직이나 공직에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달 초 BBC는 소속 방송인들의 임금이 공개되며 성별 임금 격차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BBC가 공개한 15만파운드 이상의 보수를 받는 방송인 명단에 따르면 그중 3분의 2는 남성이 차지하는 데다, 여성 중 최고 임금을 받는 클라우디아 윙클먼이 남성 1위의 20%에 불과한 보수를 받고 있었다. 샌드버그 COO는 성차별 논란의 중심에 선 BBC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아주 어린 나이의 여자아이들에게는 남을 이끌지 말라고 하고 남자아이들에게는 이끌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하며 임금 격차에 대한 근본적인 화두를 던졌다. 그는 "모두가 자신 안에 남을 이끌 능력을 품고 있다고 믿는다. 성별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샌드버그 COO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고 성차별적 기업문화를 비판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가 창단한 '린인 서클'은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소규모 그룹으로 현재 65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적 성취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3년 여성의 지위 향상에 관한 책 '린 인'(Lean in)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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