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쏠린 눈…9월 대차대조표 축소 돌입 가능성도

(워싱턴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 긴축 기조를 시사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차대조표 축소 등 통화 긴축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Fed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9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낮은 실업률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4조5000억 달러(약 5181조 7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시점을 9월로 전망했다. 이번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하지 않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시점을 점쳐볼 만한 발언을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환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Fed의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는 12월이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5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소시에테제너럴의 오마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Fed 위원들은 물가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이를 확인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곧 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놓고 미국 연방 의회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Fed가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나트웨스트마켓의 케빈 쿠민스 전략가 역시 "7월 FOMC 회의 성명서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물가부진을 고려했을 때 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달부터 대차대조표가 축소될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했다. Fed의 금리인상 시점을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지난 1월 이후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재닛 옐런 Fed 의장은 물가 상승 등 미국 경제가 몇 년동안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옐런 의장은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몇달 뒤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향후 몇년간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면밀하게 물가를 보고 있으며, 물가상승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기존 계획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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